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믿음을 지키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목회자로서 늘 감사와 존경을 느낍니다.
일상의 고단함 속에서도
주님과 교회를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시는 성도님의 수고를 주님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성도님의 매일은 그 자체로 주님께 드려지는 향기로운 예배입니다.
한 주의 중간을 지나는 오늘, 주일의 은혜를 되새기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는 주일 강단에서 다룬 창세기 34-36장을 통해
야곱 가문이 겪은 시련과 하나님의 신실하신 손길을 묵상했습니다.
야곱은 생사의 위기를 넘기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마침내 도착했지만, 약속의 자리인 ‘벧엘’로 곧장 향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살기 편하고 안락해 보이는 ‘세겜’에 머물며 안주하려 했습니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려던 그의 안일함은
결국 자녀들의 잔혹한 비극이라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참담한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우리의 모습도 야곱과 닮아있지 않습니까?
세상(하란)을 떠나왔지만, 여전히 세상이 주는 안정을 쫓아 ‘세겜’에 주저앉아 있지는 않은지요.
주님을 삶의 진짜 주인으로 모시기보다, 내 편의와 번영을 도울 ‘도우미’로 여기며 예배당 마당만 밟고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조용히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긋나는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진 야곱에게 찾아오셔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다시 부르십니다.
벧엘은
야곱이 절망의 끝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나 은혜를 체험했던
영적 터닝포인트입니다.
야곱이 그제야 모든 우상을 땅에 묻고 정결하게 섰을 때, 하나님은 비로소 그가 ‘돌아왔다’고 인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능한 하나님의 복을 더하시며, 그의 삶을 거룩한 집념의 이름 ‘이스라엘’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삶에서 꼬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세상을 향한 기대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라는 ‘벧엘로의 초대’입니다.
이번 한 주간…
삶의 자리에서 세 가지 미션을 마음에 품고 영혼을 재조정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내 안의 우상 묻기] 마음에 숨겨둔 세상의 욕심과 염려, 미움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기도로 묻으십시오.
- [사명의 현장 회복하기] 나의 일터와 가정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명의 자리’임을 기억하며, 만나는 동료들을 먼저 따뜻하게 축복해 주십시오.
- [진솔하게 마음 나누기] 이번 주 셀 모임에서 “내가 요즘 안주하려 했던 세상의 안락함”을 진솔하게 나누고, 함께 손잡고 벧엘로 나아가는 동역자를 발견하십시오.
과거의 미숙한 선택 때문에
삶에 여전히 쓰라린 쓴물이 흐르고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그 상처조차 안고 벧엘로 올라가는 우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마침내 찬란한 승리로 바꾸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험한 세상 속에서도 믿음으로 버티며 삶을 일구는 성도들의 고단한 심령 위에 찾아오셔서
하늘의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주와 타협의 자리인 세겜을 떠나 다시 첫 사랑의 자리인 벧엘로 나아가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충분히 일하시도록 거룩한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잊지 마십시다.
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한 주간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십시오.
샬롬
